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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유재순 작가 시현하다 레코더즈 (ip:) DATE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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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유재순 작가

By 민후 에디터



작심삼일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 만큼, 도전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배움에 있어 자신감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매거진을 통해 소개해드릴 유재순 작가님께서도 이른 연세가 아니심에도 불구하고 태블릿PC를 직접 구매하시고 그림 그리는 법을 스스로 공부하여 지금까지도 꾸준히 그림을 그려오셨다고 합니다. 꽃, 풍경, 집, 나무 등 다양한 소재들을 작가님의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은 모두 몽글몽글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요.


기존의 증명사진이라는 틀을 깨면서 사진 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도전해온 시현하다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즐기며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시는 작가님과 나눈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태블릿PC로 그림을 그리는 유재순입니다. 여유재순이라는 이름은 SNS에 가입할 때 성별을 넣는 란에 ‘여’를 넣었는데, 이것이 이름으로 잘못 설정이 되어서 ‘여유재순’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되었어요.



과거에 분양사업도 하시고, 자수 공장도 운영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현재는 태블릿 PC를 활용해서 그림을 그리시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태블릿PC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아이들 대학교도 모두 보내고, 시간이 흘러 하던 일들도 모두 손떼고, 여행을 다니곤 했어요. 문화센터에 있는 노래 교실도 다니면서요. 그러다가 문득 무언갈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집에 컴퓨터는 있는데 제 자식들도 인터넷을 잘 하지는 못하고, 저는 인터넷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 공부를 하기 시작했죠.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외출이 어려워졌었죠. 그 시기에 컴퓨터, 인터넷을 배우러 나가지를 못하니까 동아리 선생님한테 전화를 했었죠. 집에서 있는 동안 무얼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이에요. 그러더니 그림을 그리면 잘 그릴 거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또 되물었죠. 그림을 어디에 그리면 되냐고요. 그때 선생님이 아이패드 이야기를 하면서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이야기를 해주자마자 바로 매장으로 가서 아이패드를 구매했죠. 그때부터 기기에 대해서 공부도 하고, 그림 그리는 법도 혼자 공부하면서 펜으로 그리기 시작했어요.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사람을 그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었어요. 그래서 그림의 폭을 더 넓혀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그림을 그려봤는데, 저는 꽃 그림이 제일 쉽더라고요. 그렇게 꽃 그림을 주로 그리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그림을 그려왔는데, 벌써 햇수로 3년이 넘어갔네요.



2020년 10월 1일에 SNS를 통해서 첫 그림을 업로드하셨어요.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신다면 어떤 점이 가장 크게 바뀌었다고 느끼시나요?


저는 팔로워라는 이름이 입에 잘 붙지를 않아서 팔로워 대신 제 그림을 보러 와주신 손님들이라고 쉽게 불러요. 사실 저는 제 그림을 잘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도 제 그림을 많이 보러 와주시고, 또 예쁘다고 말씀을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렇게 처음에는 제 그림을 보면서 형편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즘에는 제 그림을 보면서 꽤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죠. 이제는 뿌듯하면서 행복해요. 이렇게 초대도 많이 해주시니까 몸에 활기가 도는 것 같기도 해서, 심적으로 변화가 가장 크게 있었던 것 같아요.




도전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또 한편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새롭게 도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을 하시나요?


어렸을 때 운동을 잘해서 국민학교 시절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육상도 했었고, 배구도 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여자들은 학교 문앞은 물론 운동도 못 하게 했는데도 말이죠. 그 와중에 학교에서 배구를 잘한다고 익산여고에 추천서를 써줘서 배구선수를 도전하려고 했는데, 가족들이 반대를 해서 안타깝게 그만두게 되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다니고 싶어서 부모님 몰래 공부를 해서 멀리 가서 시험을 봤었죠. 그때 고모가 저 공부하라고 기숙사로 초대했고, 공부하면서 몰래 준비했죠. 그 결과 감사하게도 시험에 당당히 합격을 하게 되었는데요. 합격한 날에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말씀드렸지만, 탐탁치 않아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보리 33가마를 팔아서 입학비를 내주셨고, 익산여고에 당당히 입학하게 되었죠.


그 이후에 시간이 흐르고 남편을 만난 후에 지인을 통해 분양사업을 시작했어요.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많이 있으니, 저도 새롭게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거죠. 그 다음으로 시작한 자수공장 운영도 마찬가지였고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제가 처한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꾸준히 시도를 해왔어요. 만약 이런 저런 이유로 도전을 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살아왔다면 지금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지도 몰라요. 결과까지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흐르지 않을 지언정 자신감 있는 자세만큼은 항상 유지해왔던 것 같아요.



작가님의 앞으로 계획이 궁금해요.


지금까지는 태블릿PC를 통해서만 그림을 그려왔는데요. 머지 않은 날에 제대로 된, 멋진 그림을 직접 붓과 펜으로 그리고, 물감으로 색칠을 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도전을 망설이는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가 조금 더 젊고 건강하고 아픈 곳만 없었으면 이것저것 더 도전해봤을 것 같아요. 점점 나이가 들다 보니까 더 못하는 게 아쉽더라고요. 반면에 나이가 젊으신 분들은 얼마나 좋겠어요. 도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한번 실패했다고 주저앉을 필요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젊은 순간이니까 마음껏 시도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유재순 작가님과의 못다 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유튜브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 유튜브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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