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 년도의 증명사진 아카이빙 작업이 완료되어 2018년도 해당 1000인의 초상전을 진행합니다.
전시 내용은 1000인의 사진이 붙어있는 1000인의 벽과, 100인의 대형프린트,
시현하다 사진관 내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사진관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증명사진에 해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 작업으로서 저의 초반 작업 스타일과, 증명사진에 대한 고민들을 담은 전시로
'누구나 다 자신의 고유의 색이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하였습니다.
전시 기간 내내, 제가 상주하여 오전엔 촬영을 하고
오후엔 오시는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대화도 나누려 하니,
평일이던 주말이던 편하게 관람 오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현하다
[2018/06/15 ~ 07/15]
김시현 작가
증명사진은 제한된 규정에서 피사체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끌어내야하는
가장 어려운 사진작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어렵다고 느껴지는 증명사진은 저급 사진 취급만 받아왔고,
대중의 초상을 찍는 사진관은 사진찍는 공장으로 표현되어왔습니다.
"최소한에서 최대한으로" 가 저의 좌우명입니다. 넉넉하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항상 주어진 것 속에서 최대한의 가치를 끌어내며 행복을 찾아가는 상황을 즐겨했습니다.
정해진 규정 속에서 인물의 최대한의 가치를 끌어낼 사진은 증명사진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사진관 대표이자 포토그래퍼로서,
사진이 대중을 위한 사진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고있습니다.
이제껏 증명사진이 소비되는 방식은 누군가를 "증명"할 사진이아닌
제출용 사진으로서 보여주기 창피한 사진으로만 남아왔습니다.
어떤 장치들이 "증명"사진이 정말 누군가를 "증명" 할 사진이 될수 있을가에 대해 고민하며
똑같은 유형학 사진이아닌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증명사진을 찍고자하였습니다.
이 작업에서 “color” 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고, 피사체들은 배경색을 직접 골라와서
자신을 대표할 색상으로 표현합니다.
“나를 증명할 사진” 이라는 작업 아래 피사체들은 자신의 옷과 악세서리, 메이크업을
평소에 준비해오던 대로 준비해왔고, 그 결과 사진은 참하고 부드러운 여자들만이 아닌
개성있고 강렬한 사람들의 초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작은 사진이지만 1000장(한국의 최소 표본집단인 1000명)의 사진이 모이면 한국의 역사가 될
사진이라 생각하였고, 똑같은 미를 추구하는 사진이아닌,
본인의 색을 찾아 가는 주제로 진행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전시 기간: 2018/6/15 - 2018/7/15
전시 장소: 압구정 캐논 갤러리 B1/ 서울특별시 선릉로 829 B1
오프닝 파티: 2018/06/15 오후 6-8시
관련 링크
http://www.canon-ci.co.kr/canongallery/exhbt/detail?gllyDispSeq=820
[모닝와이드] 단 한 장의 사진, 특별함을 찍는 이색 사진관
대한민국 in (인)증샷을 찾아 떠나는 시간! <찍혀야 뜬다> 찍혀야 뜨고,
뜨면 찍히는 요즘! 평범한 사진은 거부한다?! 개성 있는
나를 표현해주는 증명사진관~!
SNS에서 화제가 된 이색사진관으로서 시현하다가 소개되었습니다.
[BREAKmagazine] 최소한에서 최대한으로 시현하다.
저희 시현하다가 브레이크 매거진 vol.18에 소개되었습니다.
관련 링크
Kim Sihyun (@sihyunhada) is Korea's most sought out photographer. Reservations for her photo sessions are consistently booked within seconds. In this interview Sihyun explains the artistic and sociological intentions behind her Identification (ID) Photo Project that distinctly captures the shining individuality of Korea's youth today.
Interview Gissella Ramirez-Valle, Interpretation Kelly Min, Photos Kim Sihyun
Hello! Please introduce yourself!
Sihyun: Hello, my name is KIM SI HYUN (@sihyunhada). The Hyun, in Chinese characters, means “giving to others”. I’m currently a college student majoring in Photography. I actually started majoring in Photography because I wanted my own studio. In Korea it is difficult to obtain studio space without the proper credentials. In order to start preparing for my studio, I recently started the Identification (ID) Photo Project — which has gotten more attention than expected, so at the moment, I am taking a gap year to work solely on the project.
What’s the ID Photo Project about?
Sihyun: My thought going into the project was that ID photos had the potential to best represent the current trends. For instance, when going into the photo studio to get an ID photo taken, the client would wear clothing and accessories and do their hair and make-up in a manner that reflects the latest trends. In order to represent the population of Korea in a year, one would need at least 1,000 pieces of data for it to be considered a legitimate data sample. So I set the number of portraits to be taken to 1,000 and started archiving not only the photos but also the trends and culture of the people. As of now I’ve photographed over 300 people!
What is your method for taking ID photos?
Sihyun: Identification pictures in Korea are generally seen as something that one must do in a standard way. It isn’t seen as a form of art, as it can be a repetitive process. There’s a white background, a certain type of lighting, and a face positioned in a certain angle. However, an identification photo, to me, is a picture that truly holds a person’s identity. I want to capture one’s true colors in the portrait. I don’t want to use an unnecessary amount of photoshop to cover one’s so-called flaws—everyone is beautiful in their own way. I want the person to be satisfied with how they are represented, as they are. I can add little touches, but I try not to dramatically change any feature on anyone.
Please walk us through a shoot from beginning to end!
Sihyun: The whole process takes 30 minutes. When the customer comes in, we talk about the background color, then we discuss which angle and lighting would best suit them. Then the background color gets put up, along with the lighting that best suits the image that they desire. For instance, darker lighting would give off a hardcore more serious ambience than brighter lighting. After the photo shoot, rather than photoshopping on my own, the client stays and works on the process together with me. We go over quick fixes such as the tone of the background color and make-up touchups. I think as a woman I can sympathize more with what one desires in the picture. It also helps that I drew a lot of portraits of people and became aware that a small change could make a big difference. Then I print the pictures and we’re done!
Advice for customers coming in for the shoot?
Sihyun: I want them to choose their background color carefully. There’s a certain feeling that a color gives off. I tell them not to choose a color that they think would suit them but instead to choose their favorite color— I’ll make sure that it suits them!
Have you noticed a pattern for what kind of person makes a reservation?
Sihyun: I didn’t mean to set an age group, as I wanted to represent present-day Korea, but most customers range from high schoolers to people in their thirties. They are usually people who are comfortable using social media, as most of my promotions are done via Instagram.
You previously mentioned that you’re taking a gap year from school...
Sihyun: I took two gap years. One after my freshman year and one now. During my first gap year, I worked in a big studio because my parents wanted me to work for a big corporation rather than setting up my own studio. However, I felt that the environment provided wasn’t ideal for me, so I quit after a year.
What did you find unsatisfactory about the big studio?
Sihyun: Working as a woman was hard, especially in big studios. One has to carry around heavy equipment, and I felt that I needed to dress up in a certain way or I would be asked why I was dressed in an “informal manner”. There was also the fact that my period would drastically control my condition and there would be comments about “how it came back" every time. I'd like to have children in the future and in Korean society, it is frowned upon to have the children be raised by someone else. Therefore, I want to create a private studio where my children can come and do as they wish.
What other services do you provide?
There are three options when making a reservation. Option 1 is the ID photo shoot. Option 2 is for a profile photo shoot. Usually only aspiring models, actors and actresses take profile pictures, but I wanted to show that normal, everyday people could also have shoots like this done that they would be able to treasure for a long time. Rather than just sending the files to the customer after shoot, I also print out a large poster so that they could cherish the experience more. Option 3 is a video format. These days, aspiring models, actors, actresses also include a short clip of themselves. The client would plan the video shoot along with a crew—it would be a collaborative process where they would be able to express themselves.
Future goals?
Sihyun: I want to finish my project—I would like to archive the photos and create an exhibition. I want to arrange it by color—people who pick the same shades would most likely give off the same vibe. It would be a set of data where you could see which color was used the most, for instance. After the exhibition, I want to set up my own private studio. Not only will I take portraits, but also family portraits— I want to take pictures that people would cherish for a long time!
Follow Kim Sihyun (@sihyunhada) to keep up with her latest work!
빨간색, 보라색, 노란색 등의 쨍한 배경과 익살스러운 표정, 화려한 액세서리까지 눈에 들어온다. 이것만 보면 전혀 증명사진 같지 않은데, 증명사진이란다. 그동안 남들한테 감추고만 싶었던 증명사진이 심지어 인생사진이 된다니.
똑같은 배경지. 똑같은 표정이라는 규격을 벗어나, 오롯이 ‘나’를 담아내는 진짜 증명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 ‘시현하다’를 만났다.
증명사진관 멋진 언니 시현하다
Editor SNS에서는 이미 유명하더라고요. 독특한 증명사진을 찍는다고. 그런데 아직 대학생인 걸 알고 깜짝 놀랐어요.
시현하다(이하 시) 사진을 전공하고 있는데, 지금은 휴학생이에요. 올해에 중도 휴학했어요.
E 중도 휴학을 할 정도면, 학업과 작업의 병행이 힘들었나봐요.
시 처음에는 작업실이 없어서 장비 들고 렌탈 스튜디오에 가서 세팅하고 촬영하고, 마치면 다시 학교 가서 수업 듣고 그랬어요. 사실 증명사진은 1:1 진행이 많고 잔업이 없는 편이라 크게 힘들다고 느끼지 않았는데, 점점 바빠지면서 절대 학업이랑 병행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휴학했어요.
E 간단하게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시 작년 9월에 1000명의 증명사진을 찍겠다는 프로젝트를 계획했어요. 당시 졸업이 2년 남은 상태였는데, 제 학과 생활을 대표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E 왜 하필 증명사진이었나요? 보통 사진 찍는 사람들 보면 스냅사진이나 풍경을 주로 찍던데.
시 고3 때, 3학년 전체 졸업사진을 제가 직접 촬영했었어요. 그전에도 친구들이 학생증 사진을 부탁하면 찍어주곤 했거든요. 그때 느꼈어요. 증명사진을 잘 찍기는 정말 어렵구나 하고. 틀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또 정면 얼굴이 예쁘게 나오기가 힘들거든요.
근데 이걸 잘 해냈을 때, 친구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니까 성취감이 컸어요. 친구들 중에 제가 찍어준 사진을 민증 사진으로 하고, 오래 쓰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았어요. 그러면서 증명사진을 잘 찍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E 처음엔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이 없었는데 어머니의 ‘팩폭’으로 생각을 바꾸셨다고….
시 대안학교를 다녀서, 수능 관련된 수업은 거의 안 들었어요. 졸업하면 바로 사진관에서 일하다가 내 사진관을 차릴 계획이었는데 대학에 안 갈거라고 했더니 어머니가 “뭘 안 간 거야. 못 간 거지” 그러셨어요.(웃음) 자존심이 상하더라고요. ‘그래, 그럼 내가 간다!’ 이런 생각으로 재수를 시작해서 사진학을 전공하게 됐어요.
E 막상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어땠나요? 지금 작업에 많이 도움이 되었나요?
시 확실히 증명사진을 찍는 작업을 제대로 해야겠다고 결심한 건 대학에 진학한 덕분이었어요. 예술 분야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좋은 조언을 해주는 교수님도 만났고요. 근데 대학에 안 갔어도 또 어떻게든 살았을 것 같아요.
E ‘시현하다’의 증명사진 하면 독특한 배경색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색이 정말 다양하던데.
시 제 고등학생 때 증명사진도 그러데이션이 들어간 파란색 배경이었어요. 그때 ‘파란색이 되는 거면, 다른 색도 되는 거 아닌가?’ 싶었죠. 그래서 다른 색들로 찍어보려 했는데, 증명사진 규정이 2015년에 바뀌었더라고요. ‘배경색은 흰색 아니면 무배경’으로. 귀와 눈썹도 보여야 하고.
저는 머리나 동작, 표정들을 다양하게 하고 싶었는데 막혀버리니까 너무 답답했어요. 근데 흰 배경이면 흰 배경이지 무배경은 뭘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사진을 찍으면서 계속 시행착오를 거 쳤죠.
E 시행착오라면 어떤 시행착오인가요?
시 친구들마다 배경색을 다 다르게 해서 사진을 찍어주고, 그 사진이 주민등록증으로 발급되는지 확인해봤어요. 계속해서. 그런데 그렇게 찍은 사진이 거부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알고보니, 무배경이란 게 단일색이면 되는 거더라고요.
E 배경색은 시현님이 직접 정하는 건가요?
시 아뇨. 본인이 어떻게 찍을지 직접 콘셉트를 생각해오고 배경색도 선택하는 거예요. 어떤 색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도 많아요. 그러면 저는 ‘본인이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물어봐요. 색마다 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본인이 어떤 이미지로 보이고 싶은 지 함께 생각하다 보면, 편하게 고르시는 것 같더라고요.
E 촬영에서 보정까지 30분이라니, 이게 가능한가요?
시 일단 사진을 찍으러 오시면 같이 배경색에 대해 의논해요. 그 다음에 촬영에 들어가는데, 실제 촬영 시간은 5분 정도? 어차피 정면에서 찍는 사진이라 잘 나오는 앵글은 정해져 있고, 딱 보면 어떻게 해야 잘 나오겠다는 감이 와요. 그리고 제가 손이 정말 빠르거든요.(웃음) 빠르게 보정하고 프린트까지 하면 30분 안에 가능해요.
E 보정은 어느 정도 하나요? 예전에 저는 보정을 너무 심하게 하는 바람에, 부모님도 저를 못 알아본 적이 있었거든요….
시 저는 일단 1차적으로 균형을 잡고 피부 톤을 보정해요. 그런 다음엔 본인만 아는 콤플렉스 있잖아요? 그런 걸 같이 잡아나가요. 너무 과한 보정을 요구하면 제가 말려요. 너무 과해도 좋지 않거든요. 딱 본인의 얼굴에 맞게 하려고 해요.
E 찍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정말 나에 대해 많이 생각해 주는구나’ 생각할 것 같아요.
시 사실 요즘의 일반적인 증명사진들은 전형적인 한국의 미인상에 맞게 보정이 들어가요. 그런데 저는 이런 걸 말해주고 싶어요. 각진 턱도 멋있고, 덧니가 있든 쌍커풀이 없는 눈이든, 전부 다 매력 있다고. 장난기 있는 얼굴도 개성이고요. 남들과 똑같아서 좋을 건 없다고 말해주고 싶은 거죠.
E 지금까지 찍은 사람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요?
시 제가 찍은 사진을 이력서 사진으로 해서 합격했다는 친구가 있었어요. 물론 사진만으로 된 건 아니겠지만, 지원한 곳이 디자인 회사였거든요. 그 센스를 높이 평가했다고 생각해요. 상의 탈의하고 찍은 친구도 특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얼굴에 큰 흉터가 있었는데 흉터를 지우지 말아달라고 하신 분도 기억나요.
E 목표가 1000명의 증명사진을 찍는 거잖아요. 왜 1000명으로 설정했나요?
시 우리나라에서 여론조사할 때 최소 표본 집단이 1000명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잡았어요. 그 정도의 증명사진을 찍으면 당당하게 제 작업물을 소개하면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의 트렌드가 담겨 있는 사진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E 그럼 오늘 기준(5월 25일)으로는 몇 명 촬영하셨나요?
시 지금 딱 420명이에요.
E ‘시현하다’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예약을 해야 하는데, 예약이 30초 안에 끝나기도 한다고 들었어요. 예약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시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활용해요. 본인이 찍고 싶은 날짜와 시간을 클릭하고, 정보를 입력하면 예약이 완료돼요.
E 스튜디오를 차리고 예약도 진행면서 이젠 사진 작업 외에 경영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때요?
시 솔직히 죽을 것 같아요.(웃음) 사업자등록증 내고, 통장도 새로 만들고. 월세 납부, 예약 진행 같은 것도 혼자 해야 하고. 처음엔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E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튜디오는 강남 쪽에 있잖아요. 금전적인 부담은 없나요? 월세가 장난 아닐 것 같은데. 혹시 금수저…?
시 아뇨.(웃음) 스튜디오는 액세서리 만드는 친구, 타투이스트, 플로리스트, 저까지 4명이서 사용하고 있어요. 저희 엄청 소박하게 시작했어요…. 그래도 4명이서 월세를 나눠내니까 금전적으로 부담이 덜해요.
E 지금은 사진 찍는 일이 직업이라기보다 개인작업에 더 가깝잖아요. 혹시 졸업하고도 이 일을 직업으로 삼을 건가요?
시 네. 나중엔 사진관을 차리고 가족사진을 찍고 싶어요. 제가 찍은 사진이 어느 집에 평생 걸리게 된다면 의미 있을 것 같아요.
E 시현님처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20대가 많을 것 같아요. 미리 그 과정을 겪어나가는 사람으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시 제가 들었던 좋은 조언이 있어요. “작업이란 너와 내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즉, 이 작업 자체가 ‘나’여야 한다는 거죠. 제 삶에서 증명사진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실제로도 증명사진을 잘 찍기 위해 꾸준히 공부해왔고 지금도 노력 중이에요. 이 모습을 사람들이 보면서, 저의 진심을 느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저도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이제 막 시작한 거나 다름없어요. 어떻게 보면 늦었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그것을 통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요?
E 요새는 자기 PR 시대라고 열심히 자기를 알리잖아요. 그런데 ‘시현하다’ SNS 계정에는 댓글을 달 수 없더라고요. 댓글을 달 수 있으면 좀 더 홍보도 될 것 같았는데.
시 사진을 올리기 전에 초상권에 대한 동의를 다 받아요. 작업하는 분들이 다 그렇긴 한데, 제 사진은 특히 정면 얼굴이니까 좀 더 신경을 써요. 누구는 댓글이 많이 달리고 적게 달리고 이런 게 싫기도 했고, ‘예쁘다’라는 말도 어떻게 보면 평가잖아요. 그런 평가도 싫었어요. 누군가에게는 분명 상처가 되니까요. 그래서 댓글을 다 막았어요.
E 댓글뿐만 아니라 그 흔한 해시태그도 없던데. 그럼 어떻게 유명해진 걸까요? 7.6만 팔로워라니!
시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정말 궁금해요.(웃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팔로워가 급격하게 늘더라고요. 해시태그를 걸지 않은 건 누군가의 얼굴을 올리면서 상업적으로 비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E 누군가를 존중해주는 마음이 묻어나서일 것 같아요.
시 저는 천천히 유명해져도 괜찮아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고. 그보다 제가 한 사람의 사진을 아끼고 조심스럽게 사용하려 한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증명사진만큼 입소문이 강한 게 없거든요. 사진을 찍고 만족한 사람들의 입소문이 더 강한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요.
성전자가 지난 1일 서울 가로수길에 문을 연 라이프스타일 TV 팝업스토어 ΄새로보다΄가 밀레니얼 세대의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새로보다’는 운영한지 약 열흘째 되는 지난 주말 누적으로 약 1만명이 방문했으며,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각종 SNS 상에 ΄인생샷 명소΄, ΄완전 인스타 감성공간 발견΄, ΄90도 도는 TV 신세계΄ 등 약 3천여개가 넘는 글이 게재되었다.
΄새로보다΄는 총 4개층 약 700㎡의 공간에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세로 화면이 특징적인 ‘더 세로(The Sero)’, 제품의 심미적 가치에 초점을 둔 ‘더 세리프(The Serif)’, 집안을 갤러리로 만들어 주는 ‘더 프레임(The Frame) 등의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로 꾸며졌다.
또한, 유명 아티스트와 SNS를 통해 유명해진 갤러리아트리에, 보난자커피, 킨키로봇, 슬로우파마씨, 일광전구, 세븐브로이 등 개성 넘치는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도 선보인다.
팝업스토어의 운영 기간은 6월 2일까지이며 운영 기간 중 매주 토요일을 ΄새로데이΄로 정하고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지난 4일과 11일에는 크러쉬와 김충재가 새로데이 이벤트에 참여했으며, 남은 기간에는 이사배(5월 18일)·시현하다(5월 25일)·옐언니(6월 1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CANON] 김시현 작가 x EOS RP
비슷한 무채색 배경에 비슷한 무표정이 정답같이 느껴지던 증명사진에
개개인의 개성을 담아 그 사람을 최대한 표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컬러와 표정으로
촬영을 시작해서 증명사진의 개념을 바꾼
시현하다 레코더즈 사진관의 '김시현 사진작가'.
그리고 ‘풀프레임은 무겁다’ 라는
풀프레임 미러리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꾼 캐논 EOS RP의 만남!
시현 작가님은 작업의 메인 카메라로
캐논의 풀프레임 DSLR EOS 6D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캐논이라는 브랜드에 애정이 많은데요.
이번에 새롭게 나온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P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영상은 하단에 관련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관련 링크
“딱 너처럼 나왔네.”
3일 오후 4시 서울 반포동 한 상가에 있는 한 사진관에서 임미선(55)씨가 딸 이지연(28)씨의 증명사진을 함께 골랐다. 사진에는 오렌지 색 글씨가 포인트로 들어간 남색 니트를 입은 이씨가 해맑게 웃고 있다. 밝고 선했다. 사진 배경색으로 선연한 오렌지를 골랐다. 보정으로 팔자주름을 옅게 했고, 얼굴도 대칭으로 맞췄다. 눈 밑 점과 덧니는 그대로 뒀다. 선한 눈매와 입가가 선명해졌다. 간단한 보정을 거쳐 출력된 사진엔 절로 청춘을 떠오르게 하는 환한 스물 여덟의 지연씨가 있었다.
임씨도 이날 소장용 증명사진을 찍었다. 매년 가족사진은 찍지만 증명사진 촬영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그가 찍었던 증명사진은 얼굴이 부어 보이거나 나이가 더 들어 보여 ‘나 같지 않았다’고 했다. 정면이 아닌 사선으로 찍었다. 흰색 대신 에메랄드에 가까운 푸른색을 배경으로 선택했다. 별다른 보정도 하지 않았다. 결과는 달랐다. 임씨는 이날 딸에게 “정말 엄마 같아?”라고 재차 물었다. 따뜻한 바다처럼 온화하고 부드러운 50대 여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나만의 색 담은 증명사진
흰색 배경에 굳은 표정 일색이었던 그간의 증명사진은 사진 속 인물을 제대로 ‘증명’하지 못했다. 증명되지 못한 사진은 지갑 속에 꽁꽁 감춰두었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속 사진은 그저 형식에 불과했다. 취업 이력서에 쓰이는 증명사진은 과한 포토샵으로 실제와 괴리만 키웠다. 이제 증명사진이 달라졌다. 휘황찬란한 배경색에 개성 만점의 표정과 포즈는 단박에 사진 속 인물을 증명한다.
증명사진에 대한 인식을 180도로 전환시킨 곳 중 하나가 사진관 ‘시현하다’다. 이곳은 처음으로 증명사진 배경을 흰색이 아닌 다양한 색을 넣은 ‘컬러 증명사진’의 원조다. 주민등록증에도 배경색을 써도 된다. 시현하다 대표인 김시현 사진가는 “3.5X4.5㎝의 정해진 틀 안에서 인물 이외에 가장 많은 범위를 차지하는 것이 배경색이었다”며 “색은 인물을 은유적으로 가장 잘 보여준다”고 배경색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곳에서 사진 찍기 전에 자신과 어울리는 혹은 좋아하는 색을 고를 수 있다.
사랑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으면 분홍색 등 파스텔 색상을, 성숙한 분위기는 자주색이나 청록색을, 통통 튀고 싶다면 노란색이나 주황색을, 도회적이고 이지적이라면 회색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처음에는 따뜻한 베이지색을 골랐던 임미선씨도 푸른색으로 배경을 바꾸니 훨씬 생기 있어 보이고 입체감이 느껴졌다. 샛노란 배경을 선택한 황수진(29)씨는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노란색을 선택했다”며 “이번에 찍은 사진이 ‘가장 나답게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사진 속 표정도 저마다의 색을 띤다. 살짝 찡그리기도 하고 수줍은 듯 웃기도 한다. 이를 활짝 드러내며 웃기도 하고 입을 앙 다물기도 했다. 심지어 윙크도 한다. 무표정하게 찍어야 하는 주민등록증, 여권용 증명사진들도 달라졌다. 눈빛과 고유의 표정을 잡아낸 덕분이다. 기존에 사진관에서는 목적에 맞춰 빠르고 정확하고 정직하게 찍었다. 그러다 보니 인물의 특징을 잡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지적이다. 김 대표는 “사진 찍으러 온 사람의 매력이 극대화하는 순간을 포착해 찍는다”며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대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을 열고, 자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사진관 내부를 안락하게 꾸몄다. 손뜨개질로 만든 커튼이 드리워져 있고, 거울과 액자, 램프, 화병 등의 소품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다. 다음달에는 아예 도곡동의 한 주택을 개조해 사진관을 옮길 계획이다. 촬영부터 사진 선택, 출력에 이르기까지 약 30분간 1대1로 고객을 대한다. 김 대표는 “포토샵을 과하게 한다거나 외모가 너무 이상하게 나와 증명사진을 찍다가 받는 상처가 많다”며 “고객의 장점을 살리면 굳이 포토샵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예쁘다”고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시현했다’, ‘영정사진 찍었다’는 후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증명사진 촬영비(5X7㎝ 크라프트 액자, 3.5X4.5㎝ 9매 기준 10만원)보다 5배 가까이 비싼 데도 이미 다음달 예약까지 모두 마감됐다.
현재의 나를 기록한다
대학생 노다은(21)씨도 최근 사진관에서 소장용 증명사진을 찍었다. 그는 “매일 보는 내 얼굴인데도 정작 사진으로 보면 느낌이 다르다”며 “매년 달라지는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증명사진을 찍는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증명사진을 주고 받으면서부터 매년 찍고 있다 했다. 그는 얼굴 비대칭을 수정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포토샵을 하지 않았다. 휴대폰으로 직접 찍지 그러냐는 질문에 그는 “셀카는 다른 사람이 보는 나의 모습이 어떤지는 잘 나오지 않는다”며 “내 마음에 들 때까지 찍는 것보다 사진가가 찍어주는 내 모습이 궁금하기도 하고, 더 실제에 가깝다”고 말했다.
노씨처럼 최근에는 매해 다른 자신의 모습을 기념하려고 증명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아졌다. 김시현 대표는 “과거에는 결혼, 돌, 환갑 등 기념일에 맞춰 찍었지만 최근에는 현재의 나를 기록하고, 기억하려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같은 크기와 자세로 찍는 증명사진은 매해 얼굴 표정이나 느낌만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변화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머리를 자르거나, 심정에 변화가 있는 날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려고 찍는 이들도 많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기록하기 위해서 찍기도 한다. 보정기술이 날로 발전했지만 과한 보정을 하지 않는 이유다. 피부색이나 점, 보조개, 덧니 등 신체적 특징뿐 아니라 흉터나 장애마저도 그대로 남긴다. 의안을 하거나 얼굴에 심한 화상 자국이 있는 이들은 평소 사진관을 가기 꺼려했지만 자신만이 가진 표정이나 장점을 부각해주는 증명사진을 찍어주는 사진관은 용기를 내 찾는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흑백 자화상 사진도 인기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사진사 없이 스스로 촬영하는 자화상 사진도 인기다. 다른 사람이 찍어주는 것이 불편한 사람에게 가장 적합하다. 사진사가 미리 설치한 카메라 앞에서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하고, 모니터를 보면서 자신이 원할 때 리모컨 스위치로 셔터를 누른다. 휴대폰으로 찍는 셀카와는 결이 다르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마음껏 개성을 드러내는 무대가 마련된다. 익살스런 표정 등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자신의 모습이 자유롭게 나타난다. 자신의 뒷모습을 찍기도 한다.
허성범 스튜디오 꽃일다 대표는 “배우, 모델 등은 사진가가 찍어주는 게 편하지만 카메라 앞에 설 일이 별로 없는 대중들은 남이 찍어준다고 하면 어색하고 불편하다”며 “스스로 찍으면 오히려 다양한 표정이 나오고, 자연스럽게 연출된다”고 설명했다. 자화상 사진은 대부분 흑백이다. 배경 없는 흑백사진은 오롯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인물에 더 집중이 잘돼서다. 허 대표는 “사진을 찍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얼굴이 어느 쪽이 더 잘 나오는지, 어디가 개성이 있는지 스스로 잘 안다”며 “전문가와의 상담과 기술을 이용해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YTN] 사진 촬영 꿀팁 대방출~ 사진을 찍다 / YTN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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